이수앱지스, 러시아 파마신테즈와 ISU305 기술수출 계약 [2020.11.24]

24 Nov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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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김경택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첫 기술수출 쾌거
러시아 및 CIS 지역 진출 확대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계획


원본보기이수앱지스는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Nord)와 ISU305의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포함돼 있다. 파마신테즈는 ISU305와 관련한 임상 3상을 조속히 실시해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신약 개발 및 희귀의약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해온 이수앱지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기술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의 러시아 및 CIS 지역 진출을 위해 파마신테즈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ISU305에 대한 타지역의 기술수출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앱지스의 ISU305는 미국 알렉시온(Alexion)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 eculizumab)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8월에 해외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07년 출시된 솔리리스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비정형 용혈성요독증후군, 중증근무력증에도 쓰인다. 지난해 매출액 약 39억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의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러시아 제약 시장은 200억달러 규모로 전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까지 연평균 5% 이상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며, 러시아 정부 또한 Pharma 2020정책, 2030정책을 통해 의약품 생산 자국화,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가 적고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성질환 치료제보다는 항암제, HIV 치료제, 신경면역질환 치료제, 희귀의약품 등 혁신 의약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많은 편이다.


파마신테즈는 1997년에 러시아 이르쿠츠크(Irkutsk)에서 설립돼 1999년부터 항결핵제(anti-TB agents)를 생산해온 러시아 제약사다. 자국에서 의약품 생산량 기준으로 10위권, 병원 구매 기준으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 러시아 내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파이프라인은 항결핵제, 항간염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항암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로 170개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34%를 보이고 있다.